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출마 "문재인 좌파 독재 저지"

입력 2019-12-05 14:18   수정 2019-12-05 14:19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심 의원은 5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절박한 심정으로 원내대표직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우리 자유한국당이 버텨내지 못하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도 위태로워질 것"이라며 "나라를 구해야 하는 절박한 심정으로 사력을 다해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위해 싸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내년에 치러질 총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자신이 한국당을 이끌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 총선에서 자유 우파가 승리해 과연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켜낼 수 있을까 두렵다면서 "자유대한민국을 지키는 교두보는 유권자 절반이 있는 수도권에 있다. 수도권을 지켜내야만 총선에서 이길 수 있고 다음 대선을 향한 고지에 올라서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싸워봤고 싸울 줄 아는 사람이다. 내년 총선은 이 정권이 장기집권으로 가기 위해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는 매우 치열한 싸움이 될 것이다. 그동안 몸을 아끼지 않고 싸워 본 사람이, 싸울 줄 아는 사람이 내년 총선의 선봉장이 되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권자 비율이 가장 높은 수도권 험지에서 2004년 노무현 탄핵역풍을 이겨냈고, 수도권이 완패했던 2012년, 2016년 선거에서도 꿋꿋이 살아난 저 심재철이 앞장서겠다"면서 "우리 자유우파의 전사들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그리고 법치를 지켜내도록 강력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현재 정치권 현안에 대해서도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심 의원은 연동형비례제 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에 대해 반헌법적·반민주적 장치라고 비판하며 "우리의 자유와 민주를 왜곡하는 이들에 대해 맞서 싸우겠다"고 했다.

이어 "저는 어느 파벌에도 속하지 않으며, 계파를 가리지 않고 당내 모든 의원님들과 소통해왔다"면서 "당을 위해 단골 공격수였던 제가 이번에는 의원님들의 방패가 되겠다. 기꺼이 총알받이가 되겠다"며 국회선진화법 위반으로 사법처리 되는 경우를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지금껏 일관되게 좌파 정부, 특히 문재인 정부의 민주주의 파괴와 친북적인 대북정책, 시장경제 파괴에 맞서 투쟁의 최선봉에 섰던 저 심재철 다시 팔을 걷어부치겠다"며 "자유한국당의 정책정당, 대안정당의 모습을 잘 부각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좌파 독재를 저지하고 총선 승리를 이루기 위해서는 야권대통합을 통해 보수 세력을 한곳으로 결집해야 한다"며 "자유민주주의적 우파의 가치를 정립하고 개혁하는 보수, 합리적 보수 대통합의 복토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심 의원은 "저 심재철이 모든 것을 다해 이번 총선이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낼 마지막 전투가 될지도 모른다는 심정으로 여러분과 함께 나아가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의 임기는 오는 10일 종료된다. 이에따라 한국당은 9일 원내대표 경선을 치를 예정이다. 앞서 유기준 의원과 강석호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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